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서태지, 그의 8집 Atomos

개인서랍/음악감상 2009.07.18 00:32

서태지의 음악을 들으면...그저 한마디로 압축할수 있지 않을까?

"고집있는 자신만의 사운드."

뮤지션이라면 다들 꿈꾸는 지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본주의 논리와 좁은 내수 시장으로 획일화된 음악만을 추구해야하는 가요 시장에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다.

 물론 그런 얘기를 할것이다. 흠...

"이런 음악 외국에 많아."

뭐 이점에 대해선 나도 그리 큰 할말은 없다. 뭐 새로운 장르적 개척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여러 장르의 관심과 그 결과물들이 각기 다른 색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만의 느낌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 그만의 사운드라 얘기하는 것이다. 마치 다른 색이라도 같은 톤을 유지하는 것처럼...

특히 이번 8집..아니 작년부터 시작한 싱글 앨범들은 그런 색을 확실히 내비치고 있다. 필자가 처음 '모아이'를 접했을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앨범이 계속 겹쳐져 들렸다. 새로운 시도보다는 편안히 자신의 색을 보다 진실하게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시도는 락음악(장르적 락)의 신선한 크로스였다. 유명한 린킨팍의 음악에서도 충분히 이야기한 방식이고 아주 예전부터 인더스트리얼 계열 음악에서 추구한 것이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임은 확실하다. 전자적 사운드, 디지털적 사운드임에도 따듯하고 신비함이 묻어있는 사운드이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팀이 아이슬랜드 출신의 MUM이다. (물론 락음악적 악기 구성을 가져오는 팀이 아니다. ) 한번 들어봐도 좋을듯 하다. 물론 열에 아홉은 잠 잘 것이라고 장담한다.

MUM

아래는 추가적으로 참고할만한 음반들이다.

Fantasma - Cornelius


Reanimation - Linkin Park


본격적으로 음반에 대해 살펴보자...ㅋ

음반 북클렛


우선 음반 북클렛은...사실 NG다..
서태지가 이런류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나 하나를 뜯어 놓고 보면 훌륭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우선 음악에서 신비함과 따뜻함을 느끼긴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미지적으로 매우 깔끔한 사운드다. 그런데 북클렛은 너무 산만하다. 너무 많은 디테일이 상주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강조인지 알수가 없다.  가사가 써있는 부분 역시 가독성을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이 아플정도다.

마치 좋은 그림 몇장 이어 붙여서 가사를 붙여 넣기 한것 처럼 보인다. 그 이어 붙인 그림들도 그 컨셉과 느낌이 들쑥 날쑥이다. 조화의 부분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타입(fonts)도 영문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한글은 음악의 느낌과는 다르게 너무 옆으로 퍼져있고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글잎(유사세리프)글씨들이다. 이보다 더한건 영문자가 가지는 느낌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또 어찌나 정직하신지 모두 가운데 정렬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표절 시비가 있었지만 서태지 7집의 북클렛을 가장 사랑한다.

사운드

싱글의 곡들을 리마스터링한 이음반은 사운면에서만 봤을때는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고인이 된 Michael Jackson의 Dangerous앨범이 전세계 스튜디오에 엔지니어들의 교본으로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서태지의 이 앨범도 국내 스튜디오에서는 참고할만한 사운드를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사운드를 감상하기 위해 음악을 하는 친구의 집에 방문하여 모니터 스피커로 감상해보니 그 퀄리티를 더욱 실감할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음반을 최고의 사운드 시스템에서 들어보고 싶다.

곡의 구성


사실 곡구성이라고 해봤자...싱글 발매 순서이며 새로운 2곡 그리고 RMX다... 하지만 딱히 거슬리지 않는 구성이다. 사람의 감정선을 잘 타고 넘어가는 배열이다. 예상하기로 이미 작년에 모든곡을 대략적으로 작업을 다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싱글발매 역시 그런 곡의 구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음악...

5집...6집...7집...

그리고 8집..

이전의 솔로 앨범들은 서태지 자신의 색에 어떤 장르적 결합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 7집의 이모코어의 표방은 사실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적 결합이라 생각했고 이번 8집은 그런 그의 색을 좀더 다듬어 더욱 소프트해졌고 앞에서 얘기했듯이 편안하게 자신의 원래 스타일로 회기한듯 보인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번 앨범에 주목할 부분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에 현악과 피아노등 아날로그 느낌의 악기들과 락 사운드를 내주는 악기편성의 조화다. 또한 그의 보이스는 비음이 강하고 미성이다. 그러니 음악 자체가 아무리 강렬하다 할지라고 그 감성적인 부분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다시 말해 묘한, 때로는 장난끼 넘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불확실하고 불규칙적 박자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어 주고 그 밑으로 부드러운 사운드가 바쳐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음악은 신비하면서도 따듯하다.

상업적 논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우스워 안할까 하다. 뭔가 빼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치며"를 쓰고 다시 돌아와 칸을 늘렸다.
얼마전에 소유진이 라디오에서 서태지에게 장사꾼이라 이야기하여 큰일이 난적이 있었다. 간도 크시지 어찌 그런 발언을...^^;

음악의 상업적 논란은 인기 있는 가수들에게 늘상 붙어있는 수식어와 같다.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일수록 더 논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그 장사꾼, 상업적 논란이 가지는 부정적 느낌을 제외하자면 맞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음악인들도 돈을 벌어야한다. 그래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수 있고 내고 싶은 사운드를 낼수 있다. 서태지가 예전에 말한 것중에 자신은 돈을 벌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 이야기 했다. 이 사실은 음반제작과 사운드에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돈을 많이 벌어 꼭 기부를 해야 상업적 논란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너무 우스운 발상이라 생각한다.(서태지가 기부를 하지 않았단 얘긴아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천차 만별인데 어찌 남의 가치관에 잣대를 가져다 대는가? 난 음악인은 기부보다는 자신의 사운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가치관이다. 그렇다고 기부를 하는 가수들에게 '음악이나 신경쓰지 뭐하는거냐"라는 비난은 하지 않는다. 여하튼 결론은 서태지가 앞으로도 돈 걱정없이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마치며...

사실 난 그의 음악보다 그의 행보를 좋아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팬이었고. 회오리춤을 따라 췄고. 대학시절에는 그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했으며 7집 음반에 열광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팬은 아니다. 그의 음악을 즐겨듣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이 있다는 것... 나이들수록 신경쓸 부분이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다른 기성 세대에 비해 순수해보이고(사실확인불가) 생활에 치여 자신을 포기한 여타의 사람들의 삶이 아닌 그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서 그의 삶을 좋아한다. 내가 지향하는 삶을 목표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를 좋아한다. 그리고 부럽고 더나아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그가 존경스럽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설정

트랙백

댓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