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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 그는 언제 오는가

개인서랍/책감상 2009.03.21 13:58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 대금을 낸 후 남는 몇 천 원으로 서점 들렀다. 당시 다른 놈들에게 오토바이가 과시 대상이었던 것 처럼 내게 책이란 그런 존재였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기 보다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을까? 어쨋든 이리 저리 둘러보던 중 그때 내 손에 잡힌 책이 동인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었다. 수상작은 신경숙의 '그는 언제 오는가'... 짧은 단문으로 된 제목.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남들에게 있어보이는 책이었다. 동인 문학상...그는 언제 오는가..뭔뜻인지도 모르지만 있어보이지 않은가? 뭐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은 제부와 함께 죽은 동생이 뿌려진 곳, 남대천에 찾아간다. 그곳에 도착하면서 죽은 여동생의 일기장을 보며 옛 일들을 추억한다. 행복했던 일, 슬펐던 일, 그리고 동생이 자살한 일. 남대천에 찾아가면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무엇보다 죽은 동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아이 하나 못 가져보고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자살한 동생과 포획 망에 걸려 산란하지 못하고 죽어 가는 연어는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동생은 포획 망에 걸려 죽어 가는 연어와는 다르게 자살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그녀의 삶의 끝을 결정한 것이었다. 죽음. 그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다. 마치 그것은 폭풍의 눈과도 같은 것이다. 죽음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저 죽음과 함께 할 뿐 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는 슬픔이 되고 아픔이 되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동생의 죽음이 그녀의 남편과 누나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듯이...


당시 노트에 적어놨던 문장

존재하는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의 죽음을 다른 존재에게 알리고 싶어한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어쩌면 단 한사람만.
-p.23

이런 냄새를 맡고 있으면 아직 단 한 번도 발음해 보지 못한 말을 하고 싶어진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p.41

어쩌면 죽음은 언니, 죽은 사람보다 살아남아 있는 사람의 몴인지도 몰라. 부모님의 죽음이 언니와 내 몴이었듯이, 그래, 나는 끝이고 내 죽음은 언니와 그 사람 몴인지도 몰라.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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