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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씨 사건"은 논쟁자체가 될수 없다.

개인서랍/주저리 2009. 3. 26. 04:38

 인터넷에 올라 오는 글 중에 어떤 사건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실확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글들은 그런 사실확인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그 글을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심지어는 인터넷 상에서 마녀사냥식의 단죄를 합니다. 

 목수정씨의 글 역시 그렇습니다. 그 글에 대한 사실확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명훈씨의 입장은 더더욱 들어 본적도 없고요. 어떻게 단지 목수정씨의 글 하나로 모든 잘잘못을 따지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큰 죄를 지어 재판을 받는 사람도 변호할 기회를 주고 유죄를 선고 받기 전까지는 무죄를 원칙으로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한쪽 말만 듣고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할까요? 마치 한국전쟁이 끝나고 마을마다 열리던 인민재판이 떠오릅니다. "저 사람이 빨갱이에게 쌀을 주는걸 봤어요" 그 한마디에 처형을 당하는 그 재판말입니다.

 


 민노씨는 이런 이야기에 대해 목수정씨가 명예를 걸고 기고하신 것이기에 제 견해는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하셨지만 이 논쟁에 있어 정명훈씨의 명예도 걸려있는 문제입니다.단지 기고자의 명예만으로 사실이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물론 제가 목수정씨의 글이 거짓이라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역시 그글이 거짓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글이 진실이라는 증거 역시 없습니다. 그렇기에 진위여부가 가릴수  없어 논쟁 자체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잘못을 따져야할 문제가 사실인지 아닌지 조차 모르는데 그것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많은 대중들이 보고 파급효과가 큰 글일수록 진위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독보도가 위험한 부분이 큰것입니다. 예전에 지리산인지 백두산인지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는 단독보도였죠. 사진까지 있는 보도기에 사람들은 믿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그 사진이 동물원에 있는 호랑이로 판명이났고 그 기사는 거짓이 되었습니다. 그 기사 역시 기자의 명예를 걸었을 것이고 사진이라는 증거 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죠. 즉 한 사건에 대해 혼자 보고 혼자 보도 했다면 그 사건의 진위여부는 판단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진실일지라도 그것을 사람이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100% 순수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유사환경 또는 사실의 재구성이라고 합니다. 
 
 보통 TV에 30초짜리 뉴스 인터뷰가 나간다하면은 적어도 30분은 인터뷰를 합니다. 그렇담 그 30분에서 30초를 선택하는 것은 편집자의 재량이고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재구성 된다고 합니다. 목수정씨의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명훈씨와의 대화를 토씨하나 안빼고 혹은 안틀리고 다 적은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전달에 있어 그분의 주관이 들어갔을 것입니다. 또한 글이기에 정명훈씨의 말에 대한 어감 역시 앞 뒤 문장으로 독자는 추측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본 글은 정말로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글이었습니다. 아무리 정명훈씨가 정중하게 얘기를 했었도 목수정씨가 불쾌하게 들었을 수도 있으며 그것이 글에 표현된 것일수도 있습니다(물론 추측입니다.그리고 가능성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매체와 여러 언론사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관점으로 보도가 될수 있도록요. 하지만 그 글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목수정씨의 글이 거짓이라 것이 아닙니다. 그글은 논쟁이 될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 블러그란 어떻게 보면 매우 사적인 공간일수도 있고 단지 일기를 쓰는 공간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파장이 큰 글을 쓰기전에는 신중함이 보다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본 목수정씨의 글은 그저 '나 저기서 당하고 왔어요'라는 한소연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알려야 되겠다 생각했다면 확실한 무엇인가를 손에 쥐고 계셨어야 합니다. 기자들이 탐사 보도할때는 보도할 대상이 외통수일 경우 보도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자신이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보도,기사는 그냥 시,소설,수필과 같이 그저 글을 잘쓰면 되는 성질의 글이 아님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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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minoci.net BlogIcon 민노씨 2009.03.26 05:08 ADDR 수정/삭제 답글

    너무 엄격한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신중론은 어떤 측면에서는 자유로운 대화의 가능성 자체에 대한 억압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생기는 군요. 이 점을 부디 숙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
    제 견해의 인용 부분에 있어서, 이 글이 취하는 엄격한 방식과는 어울리지 않게 두리뭉실하게 제 견해를 해석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독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는 제 글 링크와 파이브러브님과의 댓글 대화 부분에 해당하는 링크(및 내용)를 인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굳이 여기서 제가 댓글에 대한 답글로 대답드린 바를 확인시켜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수정씨의 글이 전면적으로 '거짓'에 기반하고 있다고 판단하신다면 '멈추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목수정씨도 스스로의 명예를 걸고 글을 여기저기 '기고'하신 바에야 이것이 목수정씨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야기되어선 안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견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목수정씨 글이 주관에 기반해서 쓰여졌다는 이유만으로 토론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은 너무 엄격한 것이어서 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s://fivelove.tistory.com BlogIcon fivelove 2009.03.26 12:26 신고 수정/삭제

      우선 첫 댓글을 달아 주신것에 대해 매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두리뭉실하게 표현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님과 저의 댓글 대화에 대해 링크를 달아 놓도록하겠습니다.

      물론 님의 말씀처럼 자유로운 대화를 억압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엄격함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명훈씨가 빠져 있는 정명훈씨에 대한 논란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사람의 인격과 명예가 걸린 문제이고 더 나아가 인권의 문젭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신중해야된다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자유로운 대화를 위해 한사람을 재단에 바칠수는 없습니다.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한사람의 인권도 존중해 주기위해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viatoris.tistory.com BlogIcon viatoris 2009.03.26 10:2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민노씨 - 다른분을 호칭할때 님자를 붙입니다만, 민노씨님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색하군요;;; - 블로그를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확실히 모든 사실관계가 명확해질때까지 논쟁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편의 얘기가 전혀없는 상태에선 논의에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현 시점에서는 정명훈씨에 대한 글보다는 목수정씨에 대한 논의가 더 있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합니다.

    텔넷시절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상에서 그럴듯하게 지어낸 소설로 여러 피해자를 만들어온 것이 사실이고, 그로 인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명제에도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루머로 인한 피해사례를 모은다면 책한권은 나올테니 말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피해가 갈수 있는 글이 있을때 그 글의 신뢰도를 한번정도는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물론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는 것도 아닙니다만.. 쩝...). 선동이라는 말이 블로그 세상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스스로 선동되고 있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성찰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넷상에서 정명훈씨 사건에 대한 대부분의 글들이 '그 일이 사실이라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볼때 대체적으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fivelove.tistory.com BlogIcon fivelove 2009.03.26 12:31 신고 수정/삭제

      실명제에 대해 이야기하신 부분 매우 공감가는 바입니다. 실명제와 최진실법이라는 불리는 이상한 법을 실시하려는 정부측에 무작정 반대를 하는 것보다는 우리안에서 먼저 스스로 정화라고 어느 정도의 틀을 만들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법은 최소화되야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부차원의 정책보다는 한사람 한사람의 변화가 더 소중하다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2009.03.26 13:11 ADDR 수정/삭제 답글

    백번 맞는 말씀. 조중동은 뭘 하든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저렇게 선동투성이의 글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더군요.

    • Favicon of https://fivelove.tistory.com BlogIcon fivelove 2009.03.26 19:10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n. 2009.03.27 04:19 수정/삭제

      지나가다/ 평소 평판 문제 아닐까요. 조중동은 언론으로 보기 민망한 사례가 꾸준히 목격되어온 반면 레디앙은 지금껏 거짓말로 물의를 빚은 일이 없었잖아요.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 Favicon of https://fivelove.tistory.com BlogIcon fivelove 2009.03.27 11:20 신고 수정/삭제

      색안경이란 그 대상이 변화할 기회조차 박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색안경을끼고 바라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