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이해하고 싶은 그들의 이야기 「시선 1318」

개인서랍/영화감상 2009.06.12 02:31

초행길에. 비까지는 오는 바람에 15분이나 늦게 상영관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입장은 가능해서 들어가 빈좌석을 찾아 앉았다. 첫번째 영화는 이미 중반부 쯤 상영되고 있었다. 

청소년이 중심 소재가 되는 영화나 드라마들은 그 주제가 가볍든 무겁든간에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수 있다것에서 내가 청소년일 때부터 지금까지 자주 찾아 본다. 현재 한 중학교에서 아이들 계발활동교사로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시선이 일반 어른들 보다는 좀더 가깝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생활 속에서 가지게 된 아이들을 향한 생각과 상당히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을 영화 속에서 발견하곤 혼자 슬며시 웃기도 했다. 

특히 [은하해방전설]을 연출했던 윤성호 감독의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재]를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이 영화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정말 아이들 시선에서 만들어진 진짜 청소년 영화다. 한시도 가만이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삶의 철학 또한 확고하다. 대화는 정말 난데 없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오고 주워들은 소문들은 각자에 의해 모두가 진실이 된다. 그러니 이해 할 수 없는 우주라 표현한것이겠지. 정말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여학생 둘이 대화를 하다 한명이 담배를 무는 장면이다. 그 장면은 지금도 문듯 문듯 떠올라 사람을 웃게 만든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그 장면이 생각나 웃고 있다. ㅋ

또 나를 영화 끝나고도 문득 문득 웃게 만든 장면이 있는데 [달리는 차은]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어찌보면 흔히 보던 장면인데 그런 심각한 상황에서 연출되니 정말 의외의 웃음이 나왔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청소년의 심리를 정말이지 잘 읽은 영화는 [유앤미]다. 그만두고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마음. 사실 그것은 청소년때 창문 밖을 보며 눈물 흘렸던 사람들이면 공감할만한 부분이다. '내 존재를 내 스스로 느끼지 못하니 무엇을 그만두어야할지 모르는 것이 아닐까?'라고 내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생각해 보았다. 

[진주는 공부중]은 반밖에 보진 않았지만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병명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병은 왜 있는거야?' 어찌보면 그저 그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그 아이를 가르치기 힘들기에 분류해 놓으거 아닌가?예전에 흘려 들은 얘기론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현대의학의 기준으로 봤을 때 ADHD라고 한다. 물론 가설이지만 그는 매우 많은 미완성작을 남겼으며 정말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점을 보면 매우 일리 있는 말이다. 어쨋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른들이 만든 아이들의 기준은 그저 자신들의 편리를 위한 것이지 아이들의 입장은 아니다. 그러니 창의고 뭐고 다 죽는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릴레이]...극중 생물 선생님의 말처럼 고등학생의 나이는 생물학적으로 가장 임신하기 좋은 때다. 그저 그것을 사회가 막고 있는것 아닌가? 학교에 보육시설 만들어 관리하면 안되나? 아이를 낙태하고 입양보내는 것보다 그것이 더 자연스럽고 더 사람다운 것 아닐까?

사실 이 영화는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그렇게 느낀 것은 시사회에서 자는 사람을 상당히 많이 발결했기 때문이다. 즉 내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찰로 봤을때 대중적인 재미를 찾는다면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다. 나는 정말 재밌게 봤지만 그것은 어디 까지나 내 취향이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소소하고 어찌보면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 할수 없는 감수성을 느끼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겠다. 특히 [청소년 드라마의 이해와 실재]는 적극 추천이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가서 보게 되어 잠을 자더라도 그 영화 할때는 깨워달라 얘기하자. 그 영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정말이지 재기발랄한 화면들로 가득하다. 어찌보면 어른들이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은 그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청소년은 이해의 대상이 아닌 그저 하나의 존재의 대상일지도 모르겠다. 

설정

트랙백

댓글